섬은 한 번밖에 쓰지 못하나 이것은 4∼5년 쓸 수 있어서 농가의 요긴한 그릇으로 손꼽힌다. 울이 깊으며 바닥은 직사각형을 이룬다. 곡식을 갈무리하거나 이에 담아 나르기도 한다. 곡식은 너 말쯤 들어간다. 걸어두거나 운반하기에 편하도록 바닥에 고리를 달아둔다.
지역에 따라 멱구리(경기도 안성) · 멱사리(전북특별자치도 봉동, 전라남도 영광) · 멱다리(전라남도 보성)로 불리며, 멱대기 · 멱드리 · 부게 · 구멱어리라고도 한다. 『증보산림경제』에는 ‘멱’으로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