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승려로 이름은 정명소(鄭明昭), 본관은 동래(東萊), 아버지는 정원명(鄭圓明), 어머니는 최정광명(崔淨光明)이다. 서울 출생. 1909년 6세에 합천 해인사 약수암에서 도덕(道德)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1910년우운(友雲)에게 사미니계를 받았으며, 1919년 9월 해인사강원을 수료하였다. 1914년 해인사에서 보살계를 받은 뒤, 1922년전주 효자동에서 정혜사(定慧寺)를 창건하였다. 1927년 학명 계종(鶴鳴 啓宗)에게 구족계를 받았고, 1940년까지 정혜사 선원에서 수행하였다.
1941년정혜사 주지가 되었고, 1950년 7월 비구니의 교육을 위하여 이 절에 불교전문강원을 설립하였다. 또한 1966년전주 노송동에 불교중앙포교당을 설립한 이래 군산 · 정읍 · 부안 · 고창 · 김제 등지에도 포교당을 설치하여 매달 정기법회를 개최하는 등 전북지역의 불교포교에 많은 노력을 하였다.
1972년 보문종 전라북도 종무원장에 임명되었고, 1980년 보문종 제3대 종정에 추대되었으며, 1982년 제4대 종정에 재추대되었다. 나이 83세, 법랍 77세로 정혜사에서 입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