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해안(海眼), 속명은 김성봉(金成奉).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부안 출생. 10세 전후하여 한학을 공부하였다. 1914년 변산 내소사(來蘇寺)의 경화(慶華)에게 출가하였다. 1917년 장성 백양사(白羊寺)에서 대종사 종현(宗憲)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고 백양사에 입학하였다.
1918년 조실 응명(鷹鳴)에게서 은산철벽(銀山鐵壁)이라는 화두를 받고 일념으로 정진하여 크게 깨달았다. 1920년 지방학림을 마치고 다시 불교중앙학림에 입학하여 2년간의 과정을 수료하였다. 1922년 백양사에서 대선(大禪) 법계를 품수하였고, 같은 해 중국으로 건너가 북경대학에서 2년간 불교학을 연수하였다.
1925년 귀국하여 내소사에 머물면서 경화를 시봉하였다. 1927년 백양사에서 중덕(中德) 법계에 올랐으며 이어 내소사 주지가 되었다. 1932년 입암리에 계명학원(啓明學院)을 설립하여 청소년 교육 및 문맹퇴치운동에 헌신하는 한편, 백양사 · 동래사(東來寺)의 순회포교사가 되어 교화활동을 하였다.
1936년 대덕이 되었고, 1945년 종사 법계를 품수하였으며, 그 해 금산사 주지가 되었다. 금산사에 서래선림(西來禪林)을 개설하여 참선지도에만 전념하였다. 1950년 다시 변산 서래선림(지장암)으로 옮겨 선정삼매로써 정진하였다. 1969년불교전등회(佛敎傳燈會)를 창립하였으며 대종사로 추대되었다.
1974년 내소사 서래선림에서 불교전등회창립5주년기념 행사를 마친다음 나이 74세, 범랍 57년으로 입적하였다. 제자로는 혜산(慧山) · 철산(鐵山) · 원산(元山) · 정오(正悟) · 정각(正覺) · 소산(小山) · 법성(法性) 등이 있다. 저서로는 『해안강의금강경』과 시집 『시심시불(是心是佛)』 · 『해안집(海眼集)』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