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학에 밝았다. 속성은 김(金)씨. 경기도 안산(安山) 출신. 현종의 장인이었던 김은부(金殷傅)의 아들이다. 문종 때 개경의 영통사(靈通寺)에 있었으며, 화엄종 도승통(都僧統)이 되었다.
1058년 왕사로 책봉되었다. 1065년(문종 19) 왕명으로 문종의 넷째 왕자 후(煦 : 大覺國師 義天)를 출가시켜 화엄교관을 가르쳤다. 나이 68세로 입적하였으며 시호는 경덕국사(景德國師)이다. 그에 대한 기록은 간략한 묘지(墓誌)뿐으로 문하에 대해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의천의 영통사비 음기(陰記)를 통해 의천을 비롯하여 원경(元景)왕사 낙진(樂眞)·승통 창원(昶元)·칭도(稱道)·이기(理琦) 등이 본래 그의 제자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