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지을 때 연장에 다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모탕 주위에 간단한 제물과 톱 · 장도리 · 자귀 따위의 연장을 늘어놓고 지낸다.
대궐 같은 데서 큰 역사를 벌일 때는 대장장이들이 풀무를 가져다놓기도 한다. 모탕은 나무를 올려놓고 자르거나 다듬을 때 쓰는 나무토막으로, 가운데를 세모꼴로 파놓아, 다듬은 나무를 이곳에 물리게 한 뒤 꺾쇠고리로 고정시킨다.
일을 시작하기 직전에 올리는 고사를 모탕고사라고 하는 것은 이처럼 모탕이 재목을 다듬는 데 바탕이 되는 기구인 때문으로 생각된다. 모탕고사는 배 짓는 목수들도 지내는데, 전북특별자치도에서는 이를 밑고사라고 한다.
목수가 자 · 먹통 · 먹칼 따위를 놓고 소지를 올리며 “이 배를 모아서 재수보고 배를 모을 동안에 사고 없이 해주시오.”하고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