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채는 굵고 납작하며 길이는 1m쯤 된다. 1690년에 간행된 『역어유해(譯語類解)』에서는 목도채[扁擔]를 ‘짐메 나모’로 새기고 1779년경에 나온 『한한청문감(韓漢淸文鑑)』에서도 목도채[扁擔]를 ‘변대’로 적고, 역시 ‘짐메ᄂᆞᆫ 나모’라 한 것으로 미루어 18세기 말까지도 '목도'라는 어휘는 널리 쓰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중국의 만주지방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
목도는 짐의 무게나 크기에 따라 두 사람·네 사람·여섯 사람·여덟 사람 등이 짝이 되며 그 이상의 사람이 메는 경우도 있다.
이 때에는 짐과 나란히 굵은 작대기를 밧줄에 얽어 매고 일정한 간격으로 목도채로 받쳐서 어깨에 메어 나른다. 목도질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 사람이 발을 맞추는 일이다.
발도 맞추고 고달픔도 덜기 위하여 목도꾼들은 ‘어이야, 어이야’ 소리를 질러가며 짐을 나르며, 장기간 계속될 때에는 따로 목도노래를 부른다.
한 사람이 메기고 나머지 사람은 뒷소리를 내는데, 노래말이 정해진 것도 있지만, 능숙한 앞소리꾼이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말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목도하는 데 쓰는 밧줄을 목도줄, 목도꾼들의 일터를 목도판이라고 한다.
한 사람이 거름통이나 소금 따위를 나르는 방법도 목도의 한 가지이다. 짐을 굵고 긴 멜대(長杠)라고도 하는 나무 양 끝에 달고 한 사람이 가운데에 들어서서 목덜미와 어깨를 이용해서 멘다. 멜대의 중앙부는 조금 굵고 양끝이 이보다 가늘어서 짐을 메면 낭창낭창하는 탄력이 생긴다. 짐을 나르는 사람이 이 탄력에 발을 맞추면 짐과 사람의 몸이 일종의 리듬을 타게 되어 한결 가볍게 느껴진다.
소금밭에서 쓰는 목도채의 길이는 160cm 정도이며, 소금을 광주리(지름 58cm, 깊이 23cm)에 담아 운반한다. 광주리는 틈과 틈에 사이가 떠서 나르는 도중에 소금물이 빠지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