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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학자, 최유윤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2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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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최유윤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02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3권, 부록 4권, 합 7권 2책. 목활자본. 아들 장한(鏘翰)이 1902년 유고를 수집하여 정재규(鄭載圭)의 교감을 거쳐 간행하였다. 책머리에 최익현(崔益鉉)이 1880년에 쓴 서문이 있고, 책끝에 권봉희(權鳳熙)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90수, 권2에 서(書) 47편, 권3에 서(序) 1편, 기(記) 4편, 잡저 18편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은 권머리에 총목이 있고, 권1은 세계, 권2는 행장·묘갈명, 권3은 만장 57수, 권4는 문생들의 제문 24수와 장한이 엮은 「가정문견록(家庭聞見錄)」과 「서권단(書券端)」 등으로 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시는 유학의 정통을 계승하려는 줄기찬 의지를 담고 있다. 척사계열의 학자들과 문답한 「상노사기선생(上蘆沙奇先生)」·「상수종재송선생(上守宗齋宋先生)」·「답정후윤재규(答鄭厚允載圭)」 등의 서(書)는 19세기 한국유학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잡저에 수록된 「논회재대학(論晦齋大學)」은 이언적(李彦迪)이 독특하게 시도하였던 『대학』에 관한 학설전개가 주자(朱子)의 논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 평한 글이다.

「통사우문(通士友文)」은 정재규가 찬한 행장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듯이, 당시 해인사 승려가 도량을 설치하고 불서간행을 계획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척사위정의 차원으로 비판, 금지하기 위하여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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