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훌륭한 진리’라는 뜻이다. “천은이 망극하여 경신 4월 초5일 글로 어찌 기록하며 말로 어찌 형언할까, 만고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득도로다.”라는 <용담가 龍潭歌>의 구절은 1860년 4월 5일의 체험을 나타내고 있다.
최제우의 종교적 신념을 결정적으로 굳어지게 하였던 하느님의 가르침의 내용은 요컨대 세상사람으로 하여금 하느님을 모시게(侍天主)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을 모시는 것이 끝없이 훌륭한 도가 되는 까닭은 “하느님을 모시면 조화가 얻어지기(侍天主造化定)” 때문이다. 여기서 ‘조화가 얻어진다’는 것은 하느님의 놀라운 능력[造化]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모시면 “온갖 사물들에 대하여 깨달아진다(萬事知)”는 것을 말한다. 최제우는 종교체험을 통하여 하느님으로부터 하느님을 모시라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그 방법을 마련하였는데 중심이 되는 것은 21자로 된 주문으로서 “하느님을 지극히 위하는 글(至爲天主之字)”이다. 이 주문을 외움으로써 하느님을 정성껏 모시는 종교가 바로 동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