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잡고 ()

무릉잡고
무릉잡고
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학자, 주세붕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81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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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전기의 학자, 주세붕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81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주세붕의 양자 주박(周博)이 이황(李滉)에게 교정을 받아 1581년(선조 14)에 출간했는데, 여러 차례 병란을 겪는 동안 판본(板本)까지도 전하지 않게 되었다. 그 뒤 철종 때 후손 주병항(周秉恒)과 방손(傍孫) 주상현(周相鉉)이 도산서원과 소수서원에 보존된 인본(印本)과 문중에서 전래되어오던 사본을 가지고 누락되거나 잘못된 부분을 교정·정리하여 1859년(철종 10)에 중간하였다. 유치명(柳致明)의 발문과 주상현의 후지(後識)가 있다.

이 책은 원집과 별집이 있는데 유치명의 발문에 의하면 주박이 처음 이황에게 초고를 보였을 때 이황이 가려 뽑은 것을 먼저 7권으로 간행하고(현존본은 8권인데 7권이라 함은 오류인 듯하다.), 그 뒤 다시 모은 것을 8권으로 간행하게 됨에 따라 원집과 별집이 구분되게 되었다. 속집 4권 1책은 훨씬 뒤에 간행되었다.

서지적 사항

20권 10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 등에 있다.

내용

원집 권1에 부(賦)·사(辭)·시, 권2∼4에 시, 권5에 봉사(封事)·서(書), 권6에 잡저, 권7에 잡저·서(序)·기, 권8에 발(跋)·잠(箴)·명(銘)·찬(贊)·축문·묘지갈·행장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별집 권1에 부·사·시, 권2∼5에 시, 권6에 봉사·서(書)·잡저·서(序)·기·발, 권7에 축제문·묘지갈, 권8에 부·가사(歌辭)·서(書)·잡저·기·유사 등이 실려 있다. 부록으로는 행장·사제문(賜祭文) 및 이황과 주박의 초간발(初刊跋), 유치명과 주상현의 중간발(重刊跋)이 수록되어 있다.

속집 권1은 습유(拾遺), 권2는 연보 및 추보(追補), 권3은 부록으로 사제문과 서원의 봉안문, 권4도 역시 부록으로 청시(請諡)에 관한 문자와 교지 등이며, 끝에 속집 발문, 잡고 발문, 그리고 속집 간행시의 발문이 있다.

이황은 초간본 발문에서 주세붕의 시문을 평하여 “기이하고 웅장하여 마치 용이나 뱀을 붙잡는 듯, 호랑이나 표범을 때려잡는 듯 짐작할 수 없으니 실로 내가 미치지 못할 바이다.”라고 하였다.

부에서 「비로봉부(毗盧峰賦)」는 서해 백사정(白沙汀)의 장관을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를 생각하여 지은 것이고, 「백록동부(白鹿洞賦)」는 그가 세운 백운동서원(白雲洞書院: 지금의 소수서원)을 기념한 것으로 송나라 주희(朱熹)의 백록동서원을 흠모하는 정이 스며 있다.

특히, 이 문집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한글가사인데, 「도동곡(道東曲)」·「육현가(六賢歌)」·「엄연곡(儼然曲)」·「태평곡(太平曲)」 등이 모두 경기체가 형식으로 쓰여졌으므로, 당시의 가곡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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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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