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당집 ()

순천 송광사 승탑군
순천 송광사 승탑군
불교
문헌
1724년. 조선 후기의 부휴계 승려 무용 수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
이칭
이칭
무용당유고(無用堂遺稿)
약칭
무용집(無用集)
문헌/고서
편찬 시기
1724년(경종 4)
간행 시기
1724년
저자
무용 수연(無用秀演)
편자
영해 약탄(影海若坦)
권책수
2권 1책
권수제
무용당집(無用堂集), 무용집(無用集), 무용당유고(無用堂遺稿)
판본
목판본
표제
무용당집, 무용집, 무용당유고
소장처
서울대 규장각 등
내용 요약

『무용당집(無用堂集)』은 조선 후기 부휴계 승려인 무용 수연(無用秀演)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24년에 간행한 시문집이다. 승속을 뛰어넘는 저자의 폭넓은 교유 관계와 유불일치론, 송광사, 선암사, 보림사 등 여러 사찰의 역사와 중창 사적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정의
1724년. 조선 후기의 부휴계 승려 무용 수연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
저자 및 편자

『무용당집(無用堂集)』의 저자 무용 수연(無用秀演, 1651~1719)은 전라북도 익산시 용안면 출신으로 19세에 순천 송광사(松廣寺)의 혜관(惠寬)에게 출가했다. 20대에 순천 선암사(仙巖寺)침굉 현변(枕肱懸辯, 1616~1684)에게 배우게 되었을 때, ' 원돈(圓頓)의 법이 모두 네게 있다'라며 현변의 인정을 받았다. 또한 부휴계(浮休系)의 주5인 송광사의 백암 성총(栢庵性聰, 1631~1700) 밑에서 경전을 두루 익히고 그의 법을 전수받았다. 낙안 징광사(澄光寺)에서 강의하고 칠불암(七佛庵)에서도 교화를 펼쳤으며 선 · 교 · 염불 삼문(三門)으로 제자들을 가르쳤다.

무용 수연은 성총이 『화엄연의초(華嚴演義抄)』 등 중국 가흥대장경의 불서를 주4할 때 그 책들을 전해 받아 불법의 정수를 얻었다고 한다.

서지사항

『무용당집』은 1724년(경종 4) 순천 조계산 송광사에서 간행되었다. 2권 1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목판본이다. 『무용당유고(無用堂遺稿)』라고도 한다.

구성과 내용

이 책의 구성은 찬국옹(餐菊翁)의 서문, 권상, 권하, 주6 순으로 되어 있다. 권상에는 장단시(長短詩) 4편, 오언절구 4편, 칠언절구 21편, 오언율시 13편, 칠언율시 36편이 수록되어 있다. 『무용당집』에는 스승 백암 성총, 불교와 가까웠던 명유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 등 승려뿐 아니라 세속의 명사들과 주고받은 시가 적지 않다. 또한 자연 및 사찰을 읊은 시가 많은데, 가지산 보림사(寶林寺)를 대상으로 지은 칠언율시는 절의 역사와 경관을 잘 드러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권하에는 서간문, 서문, 주7, 기문, 주8, 제문 등 44편의 글이 실려 있다. 먼저 최정언(崔正言), 임교리(林校理), 호남의 주9 최상국(崔相國) 등과 주고받은 편지글에서 주1을 넘나드는 무용 수연의 교유(交遊)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이어 불서를 판각할 때 쓴 서문, 중창불사(重創佛事)를 위한 주2주3, 불교 의례 때 사용하는 소문과 기문 등도 있다. 「심경소기회편서(心經疏記會編序)」는 『반야심경』과 주석서를 다시 내면서 그 가치를 선양한 글이고, 「중간선문염송설화서(重刊禪門拈頌說話序)」는 『선문염송』을 간행하게 된 이유와 과정, 『선문염송』의 유래 및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글이다. 부휴계의 조사 부휴 선수(浮休善修, 1543~1615), 스승 백암 성총을 위한 제문도 보인다.

책의 말미에는 제자 영해 약탄(影海若坦, 1668~1754)이 본서를 간행하면서 쓴 수연의 행장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

이 책을 통해 승속을 뛰어 넘은 무용 수연의 폭넓은 교유 관계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책에 실린 「상강남부백계(上江南府伯啓)」에서는 공자와 부처의 도가 상반되는 것 같지만 일심(一心)에 기반한 것이라는 유불의 근본적 일치를 주장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를 통해서 무연 수연의 유불일치론을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이 책에 수록된 송광사, 선암사 등의 사찰 중수 때 사용한 모연분과 상량문은 사찰의 역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자료적인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원전

『동사열전(東師列傳)』
『무용당유고(無用堂遺稿)』
『조계고승전(曹溪高僧傳)』

단행본

이상현 옮김,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조선 24) 무용당유고』(동국대학교 출판부, 2015)

논문

권동순, 「무용수연의 선시 연구」(『한국선학』 34, 2013)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승려와 승려가 아닌 속인(俗人)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

승려가 시주에게 돈이나 물건을 기부하게 하여 좋은 인연을 맺게 하는 글. 우리말샘

주3

상량식을 할 때에 상량을 축복하는 글. 우리말샘

주4

판각본을 거듭 펴내는 경우에 원형을 모방하여 다시 판각함. 또는 그런 판. 우리말샘

주5

정통의 혈통에서 정통으로 이어받음. 우리말샘

주6

일생의 행적을 적은 기록. 우리말샘

주7

승려가 시주에게 돈이나 물건을 기부하게 하여 좋은 인연을 맺게 하는 글. 우리말샘

주8

부처나 명부(冥府) 앞에 죽은 이의 죄복(罪福)을 아뢰는 글. 우리말샘

주9

조선 시대에 둔, 각 도의 으뜸 벼슬. 그 지방의 경찰권ㆍ사법권ㆍ징세권 따위의 행정상 절대적인 권한을 가진 종이품 벼슬로, 도관찰출척사를 세조 12년(1466)에 고친 것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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