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교 계통의 한 종파로 대한불교미륵종(大韓佛敎彌勒宗)의 전신이다. 김계주는 1896년 9월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나 일찍이 보천교(普天敎)에 입교하여 적극적인 신앙활동을 하였고, 또 모악교회(母岳敎會)를 세운 여처자(余處子)를 따르기도 하였으며, 김일부(金一夫)의 정역사상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1942년 수도에 정진하던 중 강일순(姜一淳)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전라남도 광산군 서창면 운리동(지금의 광주광역시 서구 서창동)에서 무교(戊敎)를 창시하였다.
8·15광복 전까지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1946년 지금은 궁궁을을(弓弓乙乙)시대이므로 ‘무’(戊)자 밑에 을(乙)을 붙여도 좋다고 하면서 교단명칭을 무을교로 변경하였다.
그는 강일순의 왼손바닥에 임(壬)자 무늬가 있고, 오른손바닥에 무(戊)자 무늬가 있다는 『대순전경』의 구절을 인용하여 임(壬)은 선천수(先天數) 1이고 무(戊)는 후천수(後天數) 5이므로 1과 5 가운데 강일순의 가르침이 있다고 주장하며 본격적인 포교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9월 1일 교주가 공산군에게 학살당하자 종통을 잇는 후계자가 없이 5인 위원회를 두어 종단을 운영하였으나 교세가 부진하였다. 그러다가 1959년 김홍현(金洪玄)이 교주로 추대되어 호남지방을 근거로 교세를 확장하다가 1964년 10월 대한불교미륵종으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