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순전경은 1929년 이상호와 이정립이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의 행적과 가르침을 수집·정리하여 편찬한 증산교 경전이다. 이상호·정립 형제가 강일순의 제자들을 방문하여 강일순의 자료를 수집, 정리해서 1926년 『증산천사공사기』를 간행했다. 간행 후 책 내용의 잘못을 발견하고 수정, 보완하여 1929년 ‘대순전경’이란 이름으로 출판하였다. 첫머리에 증산의 필적 5점을 싣고 이상호의 서, 이정립의 찬, 보주, 목차, 본문, 그리고 책 끝에는 성금을 낸 사람들의 명단이 적혀 있다. 현재 증산교를 비롯해 여러 교파에서 경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1929년 이상호(李祥昊) · 정립(正立) 형제가 증산교의 창시자 강일순(姜一淳)의 행적과 가르침을 수집, 정리하여 편찬하였다. 이들 형제는 보천교(普天敎)의 간부로 있다가 탈퇴한 뒤, 현재 증산교로 일컬어지는 교단을 창립하였다.
이들은 구전되는 강일순에 대한 정확한 활동내용과 가르침을 증산 생전의 여러 제자들을 방문하면서 수집, 정리하여 1926년 『증산천사공사기(甑山天師公事記)』라는 책을 출판하였다. 그러나 내용에 많은 잘못이 있음을 발견하고 대폭 수정, 보완하여 1929년 ‘대순전경’이라는 제목으로 상생사(相生社)에서 출판한 이래, 8차에 걸친 개정판을 내면서 내용과 체재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초판을 보면, 첫머리에 증산의 필적 5점을 싣고 이상호의 서(序), 이정립의 찬(贊), 보주(補註) · 목차 · 본문, 그리고 책 끝에는 출판에 성금을 낸 사람들의 명단이 적혀 있다. 이런 체재는 그 뒤 제8판까지 계속된다. 총 13장 499절 250면으로 되어 있다. 제3판은 1947년에 나왔는데, 일제강점기에 기록할 수 없었던 내용을 추가하여 체재를 전면 수정, 총 9장 731절 362면으로 되어 있다. 제8판은 부분적인 수정을 가하여 1979년에 간행되었는데, 총 9장 859절 432면이다.
제1장은 ‘천사(天師)의 탄강과 유소시대(幼少時代)’로서 증산의 탄생설화와 가족배경, 유년기와 청년기의 성장과정과 성격, 동학운동 때의 체험, 그리고 그러한 내용들과 관련된 각종 일화를 포함하고 있다. 제2장은 ‘천사의 성도(成道)와 기행이적’으로서 성도과정과 생존시에 영험적인 권능으로 행하였다고 전해지는 각종의 기적내용을 싣고 있다. 제3장은 ‘문도들의 추종과 훈회(訓誨)’로서 성도한 증산을 따랐던 주요 추종자들의 추종동기와 그들에 대한 증산의 가르침을 기록하였다.
제4장은 ‘천지공사(天地公事)’로서 증산이 자신의 권능으로 낡은 천지운도(天地運度:예정된 하늘과 땅의 운행법칙)를 뜯어고쳐 말세의 재앙과 불행을 없애고, 후천세계(後天世界)를 열어 인간과 신명(神明)을 구제하였다는 증산교 교리의 핵심이 되는 천지공사의 내용을 상세히 적고 있다. 제5장은 ‘개벽(開闢)과 선경(仙境)’으로서 절대주인 증산이 후천세계를 열고 재앙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구제함으로써 앞으로 펼쳐질 지상선경의 모습과 장차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세상에서 일어날 사실들을 예언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제6장은 ‘법언(法言)’으로서 증산의 인존사상(人尊思想)과 해원상생사상(解寃相生思想), 그리고 민족주체사상과 관련된 설교내용을 싣고 있다. 제7장은 ‘교범(敎範)’으로서 증산이 구성한 교단조직과 각종 주문 및 선교 등에 관련된 내용을 싣고 있다. 제8장은 ‘치병(治病)’으로서 한의원생활을 하던 증산이 의학적이기보다는 영험적으로 치료하였다는 각종 질병에 대한 치유내용을 싣고 있다. 제9장은 ‘화천(化天)’으로서 증산이 죽을 때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이 경전이 증보됨에 따라 증산교단 내에서는 그에 대한 평가가 여러 가지로 다르게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은 초판이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제3판이, 또 어떤 사람들은 제8판이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증산의 활동사항과 가르침의 내용은 저자인 이상호가 서문에서도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것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 중에는 이 책이 출판된 뒤에 수집된 것도 많다. 현재 증산교 본부를 비롯하여 증산교의 여러 교파에서 경전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