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학의(北學議)』의 ‘수차(水車)’는 이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역에 따라 ‘무자새’(경남) · ‘자새’(전남 보성, 전북 봉동) · ‘물자새’(전남, 전북) · ‘수리차’(충남 서산) · ‘수차’ · ‘수룡(水龍)’ · ‘답차(踏車)’라고도 불린다.
또, 옛말로는 ‘믈자ᅀᅢ’ 또는 ‘믈ᄌᆞ의‘로 표기되었다. 형태는 물레방아 바퀴나 달구지의 바퀴를 닮았다. 한가운데의 축을 의지하여 많은 발판을 나선형으로 붙였으며, 한쪽에 주둥이를 달아 퍼올린 물을 이리로 흘러나가게 한다.
받침대 끝에 긴 작대기 두개를 엇비스듬히 질렀으며, 사람은 이것을 의지하고 서서 우근판(발받침)을 밟아 바퀴를 돌린다. 바퀴가 돌 때마다 물이 따라 올라온다. 이것을 돌리는 일은 매우 힘이 들어서 보통 30분마다 교대한다.
물과 언덕의 높이가 1m인 경우, 200여평의 논에 물을 대는 데 약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또, 물과 언덕의 높이가 30㎝인 경우, 한 시간에 약 5,500ℓ정도의 물을 자아 올릴 수 있다. 그 크기는 일정하지 않다.
중형의 것은 바퀴의 지름이 180㎝이고 우근판은 19개가 설치되며 이의 길이는 38㎝, 너비는 28㎝쯤 된다. 무게는 60㎏ 내외이며 염전에서도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