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의종 때 이윤보(李允甫)가 지은 가전체소설. 원전이 전하지 않아 서지적 상황과 작품내용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이규보(李奎報)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권21과 최자(崔滋)의 『보한집(補閑集)』 권중(中)에 이윤보가 「무장공자전」을 지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무장공자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 해(蟹)의 일명으로 되어 있는데 창자가 없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그 밖에 방해(螃蟹)·곽삭(郭索)·횡행개사(橫行介士) 등의 별명이 있다고 하였다. 이 작품의 내용을 이규보와 최자의 기록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다.
곧, 「무장공자전」은 세상을 빈정거리고 희롱한 작품이다. 한유(韓愈)의 「모영전(毛穎傳)」, 「하비후혁화전(下邳侯革華傳)」과 비교한다 하여도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이규보가 약관에 「국수재전(麴秀才傳)」을 지은 적이 있는데, 이윤보가 처음 과거에 오른 때 이를 본받아 지었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러한 사실을 근거로 하여 볼 때, 이윤보는 게를 의인화하여 세상을 조롱하되, 사람들이 앞으로 똑바로 걷지도 못하고, 창자 없는 게처럼 자존심도 없이 사는 모습을 희작화(戱作化)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