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닫이문은 방과 방 사이의 칸막이로,대청 앞에 이중의 문을 설치할 경우나 벽장 등의 문으로 쓰인다. 미닫이는 방바닥이나 하인방(下引枋 : 벽의 맨 아래쪽에 가로질러 문틀이 되는 가로재 옆에 댄 물홈대와 상인방을 물홈대 형식으로 만들어서 끼워 넣는다).
미닫이는 보통 네 짝으로 하는데, 두 짝이나 여섯 짝도 있다. 네 짝이 되면 물홈을 두 줄로 파야 한다. 양쪽으로 밀어 붙이면 두 짝폭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미닫이의 구성은 문 울거미를 만들고 그 안에 격자로 살대를 대고 안팎으로 벽지를 바르는 맹장지의 형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으로 창호지만 발라서 살대를 노출시키기도 하는데 이때는 살대로 완자무늬 등을 표현한다. 방과 방 사이의 미닫이는 필요한 때 모두 떼어내 넓은 방으로 쓸 수 있는 유동성이 있다. 아랫방·윗방으로 나누어지는 형식인데 한국건축의 한 특성이기도 하다.
벽장의 미닫이는 대개 두 짝이지만 네 짝으로도 한다. 다락을 크게 쓰는 집에서는 네 짝으로 하여 큰 물건이 드나드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였고, 문의 안쪽에 그림을 붙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