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산내암자이다. 신라 중기에 태자 보질도(寶叱徒)가 임종하면서 1만의 미륵보살이 상주하는 북대 밑에 백련사(白蓮社)를 짓게 하였다.
이곳에 나한당(羅漢堂)을 설치하여 원상석가(圓像釋迦)와 검은 바탕에 석가여래를 수반으로 오백나한을 그려 봉안하고, 복전(福田) 5원(五員)을 두어 낮에는 『불보은경(佛報恩經)』을 읽게 하고, 밤에는 열반예참(涅槃禮懺)을 염하게 하였다고 한다.
그 뒤의 자세한 역사는 전하지 않으며, 고려 말 중국에서 귀국한 나옹(懶翁)이 이 절에 머무르면서 수도하다가 공민왕의 요청으로 개경으로 가서 왕사가 되었다고 한다.
현존하는 당우는 인법당(因法堂)뿐이지만, 오대산신앙의 실증을 알려주는 중요한 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