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의 부덕(婦德)과 정순(貞純)을 기리는 행사로, 영남루의 중수를 기념하기 위하여 1957년부터 11월에 행하던 예술발표회를 종합문화제로 명명하고, 제1회 밀양종합문화제가 개최되었다.
종합문화제가 시작된 지 3년 째 되던 해에 사라호의 태풍피해로 많은 인명피해를 보았으므로 그 해의 문화제 행사는 그 혼을 달래기 위하여 진혼제례행사(鎭魂祭禮行事)로 되었으며, 명칭도 종합문화제에서 밀양문화제로 개칭되었다. 밀양에는 이 문화행사 외에도 순결을 지키려다 많은 한을 남기고 숨져간 아랑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가 매년 음력 4월 16일에 있었다.
1963년 밀양문화제가 제7회를 맞았을 때 ‘아랑제’로 명칭을 변경하였는데, 예총밀양지부가 주최하고 밀양문화원이 주관하게 되었다. 밀양아랑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규수가 제관이 되어 제사를 모시게 된다. 아랑을 뽑는 근본취지는 아랑을 재현하여 아랑의 정순정신을 본받게 함으로써 미풍양속을 지키고 사회윤리를 정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봄에는 아랑제를 지내고 가을에는 밀양문화제를 병행해 오다가, 밀양문화원과 예총밀양지부에서는 제11회가 되던 1968년에 두 행사를 합하여 이름을 ‘밀양아랑제’라 개칭하고, 음력 4월 16일 이전의 농한기를 택하였다. 두 행사가 합해진 이후 행사내용과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제18회가 되던 1975년에 상설기구인 ‘아랑제집전위원회’를 결성하여 밀양출신인 유정(사명대사)의 ‘충의’와 점필재 김종직(金宗直)의 ‘지덕’, 아랑 낭자의 ‘정순’이라는 밀양 3대 정신을 기리는 향토의 종합문화제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2000년 다시 밀양문화제로 개칭하였다가 2004년 밀양아리랑대축제로 확정되었으며, 2007년과 2008년 경상남도 우수문화축제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2015년 현재 57회에 이르고 있다.
용호놀이·장치기·백중놀이·학바위춤·게줄당기기·길놀이·석전·줄다리기·공상타작놀이·씨름대회·그네뛰기대회·농악경연대회 등이 있다. 최근에는 거리퍼레이드, 수상프린지페스티벌, KBS아리랑가요제, 일루미네이션 빛 축제 등 아랑과 밀양아리랑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있는 축제 속의 축제들을 실현하고 있다.
군민의 화합과 단결, 애향심의 앙양뿐만 아니라 지역간의 친목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