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는 판판도사사(判版圖司事) 유천우(兪千遇)이다.
일찍이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아갔다. 1302년(충렬왕 28) 3월 국자시(國子試) 시관이 되어 양성재(梁成榟) 등 70인을 선발하였으며, 같은 해 5월에 감찰대부, 6월에 전리판서가 되었다.
이듬해 우상시(右常侍)를 거쳐 다시 한 달 만에 밀직부사가 되었다. 1305년 지밀직사사에 올랐으며 뒤에 첨의찬성사(僉議贊成事)에 이르렀다. 권세와 사치를 일삼았던 외조부와는 달리 일생동안 청렴한 몸가짐으로 스스로를 지켰으며 불법(佛法)에도 신심이 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