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위에 늘이는 노리개의 일종으로 향내를 발함으로써 발향이라 하였다. 향의 모양에는 편복형(蝙蝠形)·사각형·팔각형·원형 등이 있어, 편복형으로 된 것을 실에 꿴 것은 ‘박쥐향’이라 하였고, 또 그 향의 모양이 어떻든 금실에 꿴 것은 ‘금사향’이라고 하였다.
향을 홍·백·녹·황 등 사색으로 하여 실에 꿰어 염주모양으로 만든 것은 ‘줄향’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상궁이 궁중에서 치마 속에 찬 것이라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을 보면, 향나무로 관목형 구슬을 만들어 다섯 줄을 늘였는데, 상·중·하에 수놓은 비단으로 향줄을 고정시키고 술을 위의 양옆과 아래에 다섯 줄로 늘였다.
그 구슬에는 공작깃털(비취모)의 좋은 털을 접착시켜 비취색을 띠고 있는데, 옛 상고시대 문헌에 비취모로 대(帶)를 장식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비취모 접착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내려온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