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4책. 목판본. 1675년 그의 외증손 심역(沈櫟)이 편집, 간행하다 중단된 것을 1710년 세계보(世系譜)와 연보를 추가하여 현손 건(鍵)과 심역의 아들 정희(廷熙)에 의하여 다시 간행되었다. 권두에 민진후(閔鎭厚)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현손 건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시 36수, 표(表) 2편, 찬(贊)·사(辭)·서(序) 4편, 발(跋)·설(說)·제문 각 3편, 권2는 소차 8편, 계 13편, 장계(狀啓) 4편, 정문(呈文) 15편과 게첩(揭帖) 등, 권3은 부경일록(赴京日錄)과 서(書) 8편, 비지(碑誌) 8편, 권4는 부록으로 교지 1편, 사제문 2편, 제문 9편, 충현사봉안제문(忠賢祠奉安祭文)·만사·행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경일록」은 그가 임진왜란 때 명나라에 가서 활동한 사실을 적은 것으로, 사료적 가치가 있다. 「연보」는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이황(李滉)을 만나 문답한 사실을 비롯하여 특히 그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의주로 호종한 사실과, 진주사가 되어 명나라에 가서 활동한 사실, 이때의 공로로 선조로부터 원훈(元勳)에 녹훈되는 과정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