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은 성총의 호로, 그의 호를 따서 문파명을 삼았다. 성총은 부휴(浮休)-벽암(碧巖)-취미(翠微)로 이어지는 법맥을 이어받았으며, 선(禪)보다는 교학(敎學)을 깊이 연구하고 전파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특히 『치문집주(緇門集註)』·『지험기(持驗記)』 등을 지어 널리 유포하였다. 따라서 이 문파는 교학의 연구에 많은 힘을 기울이게 되었다. 성총의 법맥을 이은 제자는 20인이 있으며, 그 가운데 수연(秀演)은 무용문(無用門)을 이루었고, 그 뒤를 이은 많은 고승들이 배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