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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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에 걸쳐 빚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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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백일에 걸쳐 빚는 술.
내용

이 술의 유래나 발상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규곤요람(閨壼要覽)』(고려대본)과 『주정(酒政)』에 그 제법이 기록되어 있다.

『규곤요람』의 백일주 만드는 법은 정월 첫 해일(亥日)에 찹쌀 3되를 곱게 도정하여 깨끗이 씻고 가루를 내어 물 한병에 누룩가루와 밀가루를 각 3되씩 혼합하여 항아리에 넣고 마루에 두었다가, 2월 초승에 백미 4되를 가루로 하여 쪄서 식힌 뒤 물 15병과 함께 항아리에 넣으며, 4월이 되거든 쓴다고 하였다. 백일주는 특히 김포지방의 것이 유명한데 김포특주로 알려져 있다.

제조방법은 음력 정월의 첫 해일에 밀가루 4되, 가루누룩 4되, 찹쌀 4되, 물 한말로 술밑을 빚어 흙 속의 독에 넣어두고 음력 2월 첫 해일에 멥쌀 1말 1되 2홉 5작, 물 1말 5되를 더하고 다시 3월 첫 해일에 찹쌀 4말 5되, 물 2말을 더하여 처음 빚어넣고부터 100일째에 약주 약 6말을 얻는다고 한다.

한편, 좋은 약주를 빚어 얻은 전술을 100일간 대문 사이에 묻어두어 100일 되는 날에 파내어 마시는 일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백일주라 한다.

대문 사이에 묻어두는 것은 오랫동안 묵혀야 하는 술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장소에 묻어 남몰래다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이렇듯이 전술을 다른 항아리에 옮겨 땅 속에 묻으면 진귀한 술이 된다.

참고문헌

『규곤요람(閨壼要覽)』
『한국식품사회사(韓國食品社會史)』(이성우, 교문사, 1984)
집필자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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