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주(藥用酒)인 동시에 과실주이다.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술로서 「한림별곡(翰林別曲)」에 나오고, 『요록(要錄)』·『산림경제』·『민천집설(民天集說)』·『증보산림경제』·『고사십이집(攷事十二集)』·『군학회등(群學會騰)』·『역주방문(曆酒方文)』 등에도 기록되어 있다.
만드는 법은 『역주방문』에서는 “잣 한말을 잘 씻어서 곱게 가루를 만들고, 물 너말을 잣가루와 섞어 체로 밭여서 껍질과 찌꺼기를 제거한 뒤 이 물을 잘 끓여 놓는다. 다시 백미 한말 닷되를 잘 씻어 가루로 만들어 찐 다음, 여기에 잣 끓인 물을 섞어 골고루 저어 식힌 뒤, 누룩가루 석되를 섞어 항아리에 담아놓고 술이 익은 뒤에 사용한다.”고 하였다.
한편, 『요록』에서는 백미 한말에 잣 한되를 누룩가루와 섞어 찧어서 술을 빚는데 방법은 향온주(香醞酒)와 같다고 하였다. 이 술은 기운이 허한 데 좋다고 하여서 고려 때 명종이 즐겨 마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