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향기와 약효를 아울러 주므로 가향주(加香酒)인 동시에 약용 약주라 할 수 있다. 그 제법은 『음식보(飮食譜)』·『민천집설(民天集說)』·『증보산림경제』·『규곤요람(閨壼要覽)』·『규합총서(閨閤叢書)』·『김승지댁주방문(金承旨宅酒方文)』·『임원경제지』 등에 널리 소개되어 있다.
『규곤요람』에는 금은화·국화·송화·매화 등 온갖 꽃을 백가지로 모아서 말렸다가 모시자루에 담아 항아리 밑바닥에 넣고 술을 빚는다고 하였다. 『규합총서』에는 저자 스스로 개발한 백화주 만들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의하면 겨울에 매화·동백꽃으로부터 이듬해 가을 국화까지 꽃을 모으되 송이채 그늘에 말렸다가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술을 빚는다고 하였다.
이때 다른 꽃은 비록 향기가 많더라도 마르면 향내가 가시나, 국화는 마른 뒤에 더욱 향기로우니 주장을 삼고 복숭아꽃·살구꽃·매화·연꽃·구기자꽃·냉이꽃 등 성미가 유익한 것은 돈수를 넉넉히 하고 다른 꽃은 각 1돈씩 넣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철쭉꽃·옥잠화·싸리꽃 등은 독이 있으니 넣지 말고, 술을 빚는 물은 특별히 강 한가운데에서 떠온 물이나 돌 틈에 괴는 물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