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가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대원군 집정 때 지어진 주택으로 창덕궁의 연경당(演慶堂)을 모방하여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원래는 99칸집으로 지어졌으나 6·25전쟁으로 외쪽에 있던 안사랑채 등이 없어지고 현재는 50칸 가량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11칸 규모의 긴 행랑채 사이로 난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행랑마당을 사이에 두고 사랑채와 안채가 자리 잡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는 ㄷ자형의 건물 2동(棟)이 좌우로 맞닿아 있어 한몸을 이루고 있는데 사랑마당 앞의 트인 부분에는 담장으로 막고 작은 문을 내었다.
안동 번남 고택에는 굴뚝이 하나 밖에 없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인데, 본채 뒷면에 있는 이 굴뚝은 주택 내에 있는 모든 아궁이의 연기가 여기로만 빠져나가게 되어 있는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1973년 8월 31일 경상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11월 9일 중요민속문화재로 승격되었다. 2017년 국가민속문화재로 명칭이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