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춘담(春潭). 자는 동현(東峴), 해주오씨(海州吳氏). 아버지는 진광(振光), 어머니는 문화유씨(文化柳氏)이다. 강원도 양양 출신. 어머니가 용의 구슬이 품에 들어오는 꿈을 꾸고 낳았다.
11세에 아버지가 죽자 설악산 화엄사(華嚴寺)로 출가하여 응암(應庵)의 제자가 되었으며, 여훈(呂訓)으로부터 계를 받았다. 10년 동안 불경을 공부하였는데, 어느날 하늘에서 내려온 용을 상자에 간직하는 꿈을 꾸고 경전에 널리 통달하였다.
그 뒤 큰 병이 났으나 보타산에서 관음보살이 몸을 어루만지는 꿈을 꾸고 쾌차하였다. 이때부터 전국의 명산과 대찰을 순례하다가 대중들의 공천으로 석왕사성지수호선교양종도총섭이 되었고, 이어서 오대금강계단도원장(五臺金剛戒壇都院長)이 되었다.
평소 생활은 매우 검소하였으며, 석왕사가 화재를 당하자 힘써 절을 중창하였다. 그가 입적하자 제자들이 김병학(金炳學)의 글을 받아 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