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창은 벽동군과 창성군의 머릿글자이다. 김태원(金泰源) 및 그의 동지들이 전 대한독립단원 양승우(楊承雨)를 대장으로 추대하여 1920년 8월에 결성하였다.
벽동군과 창성군은 압록강 건너 만주의 관전현(寬甸縣)과 함께 험준한 산악지대이고, 또 굴곡이 심한 압록강이 흐르고 있어 지형상 만주에 근거를 둔 무장독립군이 본국에 침투하기에 가장 유리한 지역이다.
단원들은 주로 평안남북도를 중심으로 활동하였으며, 군자금을 모금하고 의용대원을 모집하였다. 또 일본관헌과 악질 부일배(附日輩)와 밀정을 처단하는 등 크게 활약하였는데, 창성군의 경찰주재소를 습격하여 일본경찰 4명을 사살하였으며, 일제의 주구기관인 보민회(保民會) 지회장과 대동군 전촌(全村) 주재소의 일본경찰 3명을 사살하였다.
또 적의 공공기관과 가옥에 방화하여 관서일대를 어수선하게 하였다. 1924년 2월 대장 양승우가 일본경찰에 붙잡혀 처형당하자 그 활동도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