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1906년, 필사된 작자 미상의 필사본 고소설.
구성 및 형식
내용
하루는 왕생이 성 안에서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한 도사로부터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왕생은 여인이 서당 문을 잠근 채, 악귀(惡鬼)로 변하여 사람 가죽에 그림을 그려 뒤집어쓰려는 모습을 보게 된다. 두려움을 느낀 왕생이 도사를 찾아가 구원을 요청하자 도사가 파리채 하나를 주며 방문에 걸어 두라 하고, 위급하면 청제묘로 찾아오라고 한다. 이윽고 여인이 방문에 걸린 파리채를 보더니, 이를 갈며 도사를 욕하고 파리채를 찢은 후 왕생의 배를 갈라 간을 꺼내 죽인다.
이를 보고 놀란 왕생의 아내 변씨가 왕생의 아우 이랑을 청제묘로 보내 도사를 데려온다. 도사가 이랑의 집에 숨어든 여귀를 찾아내 목검으로 치니, 사람 가죽이 벗겨지면서 악귀로 변한 여귀가 산돼지처럼 으르렁거리다가 다시 한 줄기 연기로 변한다.
여귀의 연기를 병에 담고 사람 가죽을 거두어 가지고 가려는 도사에게 변씨가 왕생을 살려 달라고 간청한다. 도사는 저자로 나가 거름 위에 누어있는 나환자를 찾아가 부탁하되 절대 화를 내지 말라고 당부한다. 변씨가 나환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니 그가 변씨를 때리고 모욕하며 가래침을 뱉어 그것을 핥아 먹으라 한다. 변씨는 남편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굴욕을 참고 가래를 먹는다. 집으로 돌아온 변씨가 남편의 시신을 끌어안고 대성통곡하던 중, 문득 변씨의 목 안에서 새알 같은 것이 튀어나와 왕생의 시신 위로 떨어진다. 그러자 이내 시신에 온기가 돌며 왕생이 회생한다.
의의와 평가
한편 「변씨열행」은 중국 청초(淸初)에 포송령(蒲松齡, 1640~1715)이 지은 소설집 『요재지이』에 수록된 「화피」와 등장인물, 사건, 문제 해결 방식 등이 전반적으로 일치한다. 다만 「화피」는 작품 말미에 이사씨의 평을 붙여 왕생의 어리석음을 비판했다면, 「변씨열행」은 평을 싣지 않고 대신 작품의 제목을 통해 여성의 열행을 직접 언급했다.
참고문헌
원전
- 김기동, 『필사고전소설전집』 21(아세아문화사, 1983)
단행본
- 포송령 지음, 김혜경 옮김, 『요재지이』(민음사, 2002)
논문
- 소재영, 「미발표 소설 삼제(三題)」(『국어국문학』 55~57, 국어국문학회, 1972)
- 허순우, 「애국계몽기 국문단편 고전소설집 『오옥기담(五玉奇談)』의 특징과 의의」(『한국민족문화』 58,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016)
주석
-
주1
: 나병을 앓고 있는 사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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