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연대 미상의 규방가사. 필사본. 모두 129구이다. 친정 고향을 그리워하며 세상소식 아득함을 노래한 가사이다. 내용 중 “긔묘원졍 가졀시예 이리저리 ᄉᆞ모타가 졔연ᄉᆡ ᄒᆡ여본니 오십오ᄉᆡ 도야고나.”라고 한 것으로 보아 작자의 나이 55세 때 지은 것인 듯하다.
화창한 봄날이나 적막한 가을밤에 청풍은 다정하고 명월은 은은한데 고향생각에 잠 못 이루고, 친척 형제들도 소식이 아득하다.
세월은 유수같이 흘러가는데 무심한 숙부님은 신선을 찾아갔는지 집을 떠나 산곡(山谷)에 노닐면서 이 조카딸의 심정을 돌아보지 않는다고 한탄하며 원망하였다.
친정의 숙부와 숙모를 대상으로 하여 노래하고 있는 점이 다른 가사에 비하여 특이하다. 이 작품은 경상북도 안동군 풍천면 가곡리에서 수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