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금전악(金殿樂)’이라고도 한다. 「영산회상(靈山會相)」의 여덟째 곡인 계면조(界面調)의 타령을 평조(平調)의 하나인 우조(羽調)로 변조하여 만든 별개의 대칭되는 타령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삼현육각(三絃六角)의 악기편성으로 연주하는 행악(行樂)에 속한다.
보통 취타(吹打)에서 시작하여 「길군악」·「길타령」·「별우조타령」·「군악」의 순으로 연주된다. 장단은 타령장단을 사용하고, 전 4장 36장단으로 되어 있어 「영산회상」의 타령보다 4장단이 많다.
상행시와 하행시의 음계가 서로 달라, 상행시는 황종(黃鐘)·태주(太簇)·중려(仲呂)·임종(林鐘)·무역(無射)이 되나, 하행시는 무역 대신 남려(南呂)를 사용한다. 시작음 임종은 바로 앞의 곡인 「길타령」의 종지음 중려를 장2도 상행시켜 변조한 음이고, 제2장 13째 장단부터 계면조로 변한다.
3장에서 다시 우조로 돌아오나 이후 4장 끝까지는 「영산회상」의 타령 선율과 대부분 비슷한 선율형을 가지고 있는 매우 특이한 곡이다. 그리고 연주시 피리는 한 구멍씩 치켜 올려 잡고, 원음보다 한 음 아래음을 연주하는 특이한 연주법을 보여준다.
흥청거리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삼죽금보(三竹琴譜)』와『서금보(西琴譜)』에 각각 거문고보와 양금보(洋琴譜)로 장별 구분 없이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