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240쪽. 강화도조약의 체결과정이나 이후의 수호조규부록, 무역규칙, 수신사 파견 등에 관한 내용을 싣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목적에서 어떠한 기준에 의해 발췌한 것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옮겨 쓴 내용도 들쭉날쭉하고, 너무 많은 내용이 수시로 탈락되었으며, 일기의 날자에 해당되지 않는 다른 일자의 내용이 실린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가 하면 중요한 협상에서 제시된 조약안이 누락되고, 이따금 글자가 탈락되는 등 원칙이 없이 옮겨져 전후가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에서 당초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작업을 하기로 계획했다가 모종의 이유로 인해 대충 형식적으로 마무리한 것 아닌가 여겨진다. 한가지 장점은 『왜사일기』는 약간 흘림체(초서와 행서의 중간쯤)로 되어 때로는 연구자가 해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있지만, 이 책은 대체로 정자체로 되어 『왜사일기』를 볼 때 참고가 될 수 있다. 장서각도서에 있다. →왜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