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보신사장(漢城普信社長)으로 이용구(李容九)의 합방 청원에 찬성서를 낸 최정규(崔晶奎)가 총독부 경무국의 아이바(相場淸), 하얼빈 일본영사관의 밀정 배정자(裵貞子) 등의 사주에 의해서 조직하였다.
1920년 봄부터 흥경현(興京縣)·환인현(桓仁縣)·통화현(通化縣) 일대에서 일진회 잔당인 제우교도(濟愚敎徒)를 중심으로 조직되었다. 보민회는 재만 독립군과의 투쟁을 위해서 회원들에게 첩보·밀고의 의무를 부과하였다.
또한 산하 무장 자위단으로 독립군을 토벌하고 비협조적인 양민에게까지도 협박·강탈·납치·학살 등의 만행을 가하였다. 보민회에 피해를 입은 독립군은 한족회(韓族會) 총무 함덕호(咸德浩), 독립군 장기정(張基正), 독립군 헌병 신하영(申夏永) 기타 수백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반민족적 성격 때문에 보민회는 독립군의 중요한 투쟁대상이었다. 지회장 이달현(李達賢), 지부장 오촉흥(吳蜀興), 회장 배영걸(裵永杰) 기타 상당수가 피습 살해되었고, 초대회장 최정규도 두 차례나 암살대의 습격을 받았다. 독립군과의 전투에서 보민회측 손해는 1천수백명 이상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