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전라남도 민속문화재(현, 국가민속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종선 가옥은 옥암리 예동마을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대나무 숲을 뒤로하고 자리잡고 있다. 안채는 1908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기타 건물은 이보다 연대가 약간 후대에 건립된 것으로 생각된다.
대나무 숲으로 길게 연결된 경사로를 지나면 이 집의 안마당에 이르게 된다. 안마당 전면에 서향하여 안채를 놓고 안마당 남쪽에는 사랑채를 두었으며 북쪽에는 헛간채를 배치하였다. 그리하여 전체적인 건물들의 배치는 안채가 양쪽팔을 벌린 모습처럼 ㄷ자형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예전에는 사랑채 바깥쪽에 문간채가 있었다고 한다. 안채 뒤는 양쪽 끝에서 뒤로 담장을 쳐서 동선을 차단하여 뒤안을 마련하고 여기에 장독대를 두었으며 안채 북쪽의 협문을 통하여 출입하도록 했었다. 근래에 보수하면서 남쪽의 담장을 헐어내어 개방된 뒷마당으로 바뀌었다. 사랑채는 안마당으로 들어서는 입구 우측에 북향하여 배치하였으며 그 앞에 사랑마당이 있다. 집 주위는 담장이 없이 자연적인 대나무 숲으로 둘러쌓게 되어 있다.
안채는 一자형 평면으로 정면 7칸, 측면 1칸 규모에 전 · 후 · 좌 · 우퇴를 가졌고, 겹집과 양통의 형태를 모두 가지고 있다. 실의 구성은 남쪽으로부터 1칸 반의 정재, 후퇴를 포함한 1칸 반 크기의 큰방, 전후퇴를 지닌 1칸의 가운데 방, 3칸의 대청, 전후퇴를 지닌 작은방의 순서이다. 대청은 양통형태로 왼쪽칸의 앞쪽은 마루, 중간에 벽을 막고 뒤쪽은 고방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2칸은 옆으로 트이고 앞 · 뒤로는 빈지널을 세워 막고 안마루와 바깥마루로 나뉘는데 안마루는 물건수장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작은방의 전퇴 부분은 함실아궁이를 두었고 후퇴부분은 고방을 두었다. 작은방 옆에는 우퇴가 있으며 뒷모서리 퇴에는 두지(뒤주의 사투리)를 두었다. 정재 앞퇴는 봉당이며 그 앞에 대나무살로 된 간이살강의 배치가 흥미롭다. 안방으로 들어가는 상인방에는 가시나무를 걸어놓았는데 이는 귀신을 내쫓는 민간신앙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자연석을 3벌대 높이로 허튼층쌓기 한 기단 위에 사다리꼴로 잘 다듬은 정평주초를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5량 구조이며 장혀로 납도리를 받친 팔작지붕 건물이다.
사랑채는 一자형 4칸 전후퇴집으로 서쪽으로부터 2개의 방과 부엌, 광의 순으로 배치하였다. 자연석을 3벌대 높이로 허튼층 쌓기하고 덤벙주초를 놓았다. 구조는 5량집으로 방 앞의 2칸만 두리기둥을 놓고 나머지는 네모기둥을 세우고 납도리를 얹었다. 지붕은 동쪽은 우진각으로 서쪽은 팔작으로 처리하였는데 양쪽의 서로 다른 모습이 특이하다.
이 가옥의 특징은 동(棟)의 배치가 ㄷ자형으로 마당을 에워싸고 있으며 7칸이나 되는 一자형의 안채와 넓은 대청이 있어 남부지방 양반집의 특징을 나타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