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풍은 비기가 허하고 간기가 성해지거나 음허, 양허 등으로 생기며, 천천히 발병하고 열이 없으며 경련이 일었다 멎었다 하고 완만하게 진행된다.
이 처방은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첫 기록을 보이며, 처방은 맥문동(麥門冬) 11.25g, 길경(桔梗) 7.5g, 오미자(五味子) 3.75g으로 구성되었다.
그런데 이 처방은 중국의 『의학입문(醫學入門)』에 수록되어 있는 처방 가운데 생맥산(生脈散)의 변방(變方)으로, 원래 인삼·맥문동·오미자의 세 가지 약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소음인(少陰人)의 약에 해당하는 인삼을 빼고 길경으로 대체한 것이다.
소아의 내상병(內傷病)은 대개 간기(肝氣)가 태과(太過)하거나 비위기(脾胃氣)가 부족한 데 있다. 간기가 태과하면 풍(風)이 동하여 급경풍(急驚風)이 되고 비위기가 부족하게 되면 기운이 상승하지 못하고 하강하게 되므로 폐(肺)와 위완(胃脘)의 목(木)기운이 망동(妄動)하여 만경풍이 된다.
경풍(驚風)은 밖에서 들어온 풍이 아니고 생리의 변화로 인하여 발생된 증상이고, 이 처방은 단지 태음인인 소아의 만경풍에만 사용하는 처방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모든 태음인에게 올 수 있는 기의 하함(下陷)된 상태에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다.
이제마(李濟馬)는 이 처방을 응용함에 있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산약(山藥)·의이인(薏苡仁)·나복자(蘿葍子) 각각 3.75g을 보태어 사용하여 그 효능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