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레인)는 길이 19.15m, 너비 1.066m이며, 마루 끝에 술병모양의 핀 10개를 역삼각형 모양으로 세운 뒤 마루의 반대편 끝쪽에서 3개의 손가락을 넣을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는 공을 굴리게 된다. 평상복 차림으로 간편히 할 수 있고 운동량이 많지 않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경기방법은 한 게임이 10프레임(frame)으로 되어 있는데 각 프레임마다 10개의 핀을 쓰러뜨리기 위하여 두번씩 던질 수 있다. 한 게임은 10프레임의 득점을 합계해서 득점수가 많은 순서대로 상위자를 정하는데, 대체로 경기대회 등에서는 3게임제가 많다. 실력의 차에 따라 핸디(하급자에게 미리 주는 득점)를 주기도 하며 인원수가 많을 때는 토너먼트나 리그전 등의 방식으로 거행된다.
이와 비슷한 게임이 이미 서기전 5200년경 이집트에서 있었다 하나, 현대의 볼링에 좀 더 가까운 것은 13, 14세기 독일교회에서 종교적 의식으로 성행한 ‘케게르(악마를 상징하는 막대기) 넘어뜨리기’이다. 이 의식이 신앙에 관계 없이 취미로 즐기게 되고 흥미본위로 변하게 되면서 중부유럽에 퍼지게 되었다.
16세기 이후 루터(Luther,M.)가 핀수를 9개로 고정하는 등의 규칙을 정하여 나인핀즈(nine pins)가 유행되었고, 영국에서는 핀 대신 볼을 사용하는 론(loan) 볼즈가 잔디 위에서 성행하여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스포츠로서의 볼링은 1895년 미국볼링협의회(America Bowling Congress)가 창립되고 1901년 시카고에서 ABC 토너먼트를 개최한 뒤부터 급격한 발전을 가져왔다. ABC대회는 제2차대전중인 1943·194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개최되었으며, 등록인구만도 780만이 넘는다. 1952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국제볼링연맹(FIQ)을 창설하고 핀을 10개로 하는 등의 규칙을 새로 정하게 되면서부터 자동식 핀세터가 발명되어 급속한 발전을 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 볼링이 도입된 시기는 6·25전쟁 직후 미군에 의해서이나, 1969년 8월 대한볼링협회가 창설되기까지는 그 활동이 미약하였다. 협회 발족 뒤 볼링 인구가 증가하면서 1981년 9월에는 대한체육회의 산하단체로 정식가맹하였다. 그 간 1978년 제7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안병구(安炳求)의 금메달을 비롯하여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였으며, 1979년 11월 제9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2인조가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또한, 1980년 11월 제6회 FIQ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양대철(梁大喆)이 금메달을,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변용환(邊龍煥)과 이지연(李芝姸)이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1998년 제13회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이지연(李芝姸)의 금메달 2개(개인, 여자복식)를 비롯하여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수훈을 세웠다.
현재 국제대회는 FIQ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볼링선수권대회가 있고, 국내대회로는 매년 협회장기쟁탈전국남녀선수권대회·전국클럽볼링선수권대회·전국남녀볼링선수권대회(개인전) 등이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