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암 감로왕도

  • 예술·체육
  • 작품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태안사(泰安寺)의 봉서암에 있었던 조선시대의 불화.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김정희 (서울시립미술관, 회화사)
  • 최종수정 2026년 03월 20일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원달리 태안사(泰安寺)의 봉서암에 있었던 조선시대의 불화.

내용

1759년 작.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228㎝, 가로 182㎝. 호암미술관(湖巖美術館) 소장. 18세기 선암사 · 운흥사 등 전라도 지방에서 제작된 감로왕도와 같은 구도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세로로 긴 화면을 상단 · 중단 · 하단으로 나누어 다양한 장면들을 배치하였다. 상단에는 중앙에 연화대 위에 서서 합장을 하고 서 있는 7여래, 석장(錫杖)과 여의주(如意珠)를 든 지장보살과 정병(淨甁)을 든 관음보살, 몸을 비틀고 번(幡)을 들고 서 있는 인로왕보살 등이 그려져 있다.

상단 아래에는 산악의 모습이 간략하게 그려져 있고 중단에는 화려한 꽃을 비롯하여 다양한 곡식과 과일이 놓인 시식대(施食臺)와 그 옆에서 스님들이 의식을 행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연꽃을 비롯한 다양한 꽃들과 백미, 각종 과일 · 다과 · 술잔 등으로 정성껏 차린 시식대는 당시 우란분재(盂蘭盆齋) 때의 상차림을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하다. 시식대 아래에는 한 쌍의 아귀(餓鬼)를 중심으로 욕계(欲界)의 여러 장면과 풍속 장면들이 다양하게 전개되어 있다.

아귀 중 하나는 입에서 불을 뿜고 손에는 밥그릇을 들고 있고 한 손으로 제단을 가리키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합장을 하고 있다. 그 모습이 운흥사 감로왕도(1730년), 원광대학교 소장 건륭15년명 감로탱화(1750년)의 아귀와 유사하다. 하단의 여러 장면은 아름답게 채색된 구름으로 각 장면을 나눈 뒤 차분한 필선으로 인물들을 묘사하였다.

화면의 오른쪽에는 큰 소나무를 한 그루 배치한 후 그 사이사이에 인물들을 그려 넣어 마치 나무 위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장대 위에 거꾸로 서서 묘기를 보이는 광대와 줄 위에 앉아 대금을 부는 광대의 모습은 당시 백중날 행해졌던 시정의 풍속 장면을 그린 것으로, 남사당패의 연희(演戱) 장면을 보여 주는 흥미로운 자료이다

황토색 바탕 위에 적색과 녹색을 비롯한 분홍색 · 청색 · 하늘색 · 청록색 · 백색 등을 다양하게 사용하였다. 그리고 차분하고 선명한 필선으로 인물들을 묘사하여 형태가 뚜렷하게 드러나 보인다.

수묵과 청록 산수로 묘사된 산악의 처리는 다소 거칠지만 바위, 산의 처리에 절파화풍(浙派畫風)이 나타나 있어 일반 산수화와의 관련성을 엿보게 한다.

참고문헌

  • - 『감로-조선시대 감로탱』상,하(통도사성보박물관, 2005)

  • - 『감로탱(甘露幀)』(강우방·김승희, 도서출판 예경, 1995)

  • - 「감로도 도상의 기원과 전개 -연구현황과 쟁점을 중심으로-」(김정희, 『강좌미술사』47, 한국불교미술사학회, 2016)

  • - 「鳳瑞庵 甘露幀」(황규성, 『朝鮮時代 甘露幀-甘露』上, 통도사성보박물관, 2005)

  • - 「조선조 감로왕도의 연구」(유마리, 『조선조불화의 연구』2-지옥계 불화,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3)

주석

  • 주1

    : 승려가 짚고 다니는 지팡이. 밑부분은 상아나 뿔로, 가운데 부분은 나무로 만들며, 윗부분은 주석으로 만든다. 탑 모양인 윗부분에는 큰 고리가 있고 그 고리에 작은 고리를 여러 개 달아 소리가 나게 되어 있다. 우리말샘

  • 주2

    : 설법할 때 절 안에 세우는 깃대

  • 주3

    : 삼계(三界)의 하나. 유정(有情)이 사는 세계로, 지옥·악귀·축생·아수라·인간·육욕천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 있는 유정에게는 식욕, 음욕, 수면욕이 있어 이렇게 이른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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