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에 발표되었으며, 일명 「봉숭아」라고도 한다. 나라를 잃은 슬픔을 노래한 시를 작곡가의 바이올린독주곡 「애수(哀愁)」의 선율에 맞춘 곡이다. 노랫말은 3절로 되어 있으며 1절은 다음과 같다.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 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8분의 6박자에 바단조로 된 곡으로, 조금 느린 속도에 작은 세도막형식이다. 선율은 점차로 상행하였다가 다시 하행하여 끝나고 있다. 노랫말은 네 글자 단위로 같은 리듬이 반복되는 비교적 단순한 리듬형을 가지고 있다.
1940년대 초에 반일사상의 노래라 하여 일제에 의하여 가창 금지가 되었으나 지금은 널리 애창되고 있고, 중고등학교 교재에도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