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에 창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4음보 1구로 계산하여 전체 28구. 『정선조선가곡』·『교주가곡집』 등에 수록되어 있다. 형식은 4·4조가 주축이지만, 3·4조도 등장한다.
내용은 부부간의 금실을 노래한 것으로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단은 화촉언약(華燭言約)을 노래한 것으로, 중국의 수나라 명기 홍불(紅拂)이 이정(李靖)을 따랐고, 한나라 여자 탁문군(卓文君)이 사마상여(司馬相如)를 따랐듯이, 서로는 기필 상종하기를 맹세한다.
제2단은 월용다정(月容多情)을 노래한 것으로, 꽃을 찾는 나비처럼, 벗을 찾는 꾀꼬리처럼 다정다감한 여심을 노래하였는데, 그 자색은 월용성모(月容星眸 : 달처럼 예쁘게 생긴 얼굴과 별처럼 빛나는 눈)와 같고, 그 요태(妖態)는 후한(後漢) 미녀 진궁(秦宮)과 같다고 노래한다.
제3단은 원앙금실을 노래한 것으로, 요조숙녀는 군자호구(君子好逑)라 하였으니, 「봉구황곡(鳳求凰曲)」을 뜯으며, 원앙금실을 즐기겠다고 노래한다.
「봉황곡」이라는 명칭은 작품 속에 나오는 「봉구황곡」에서 그 명칭을 취하였을 뿐이며 이 곡과의 관계는 없다. 추상적인 관념어의 나열과 전고(典故)의 남발 등으로 진부하며 주제도 선명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