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부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부산진성은 흔히 자성대(子城臺)라고 하는데, 성의 사대문 가운데 동문을 진동문(鎭東門), 서문을 금루관(金壘關), 남문을 진남문(鎭南門), 북문을 구장루(龜藏樓)라고 하였다.
이 성은 부분적으로 수축되었으며 1785년(정조 9)에는 서문 앞 범천에 놓여 있던 목교를 석교로 개축하였다. 한편 우주석을 세운 연대는 문헌에 나타난 것이 없어 확언할 수는 없으나 부산진성 서문의 양측 성곽에 끼여 있었으므로 임진왜란 후 부산진성을 축성할 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우주석에는 ‘南徼咽喉(남요인후)’ ‘西門鎖鑰(서문쇄약)’이라 새겨져 있는데 이는 “이곳은 나라의 목에 해당하는 남쪽의 국경이다. 서문은 나라의 자물쇠와 같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이후 왜적을 크게 경계한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유물이기도 하다.
크기는 좌측 높이 272cm, 너비 46∼94cm, 우측 높이 277cm, 너비 62∼71cm이다. 원래 부산진성의 서문 인근에 위치한 성남초등학교 교정에 있었던 것을 1975년 부산시에서 정화사업을 벌일 때 부산진성의 서문인 금루관을 복원하면서 이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