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일본에 빼앗긴 분통함을 노래하고 광복의 꿈을 읊었다. 분량은 4음보 1행으로 계산하여 모두 186행으로 비교적 긴 가사이며, 율조는 4·4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전체내용을 크게 다섯 단락으로 나누어보면, 첫째 나라를 빼앗긴 설움을 분통하다고 읊었다. 둘째, 이러한 상황 아래 가야 할 길은 망명밖에 없다고 하였다. 망명처로는 단군의 개국처였던 서간도라 하였으며 그곳으로 결정한 경위를 밝혔다.
셋째, 떠나면서 일가친척에게 이별을 고하는 과정과 국경선을 넘기까지의 여정을 노래하였다. 여기에는 망국의 한을 품고 고토를 떠나는 서러운 심정이 간결한 행문 속에 간절히 표현되었다.
기차를 타고 압록강을 건널 때는 임진왜란 때 왜군 때문에 고생하며 그들을 물리친 선조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이 시대의 상황을 분통히 여김을 표현하였다.
넷째, 상상으로라도 일본을 쳐서 설분하고 싶은 심정을 읊었다. 여기에는 을지문덕(乙支文德) · 이순신(李舜臣) 등 우리 나라의 역대 명장은 물론 여태공(呂太公) 등 중국의 명장까지도 동원하여 왜적에게 설분하고자 하였다.
다섯째, 그러한 소원이 이루어진 때를 상상하여 일제의 패망과 그 기쁜 과정을 노래하였다. 왜적에 대한 분노를 전통적인 가사양식으로 절실하게 읊어, 항일저항시가로서 문학사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가사다.
더욱이 신태식(申泰植)의 「창의가(倡義歌)」보다 몇 해 앞서 지어졌으며, 망국의 설움이 간절하게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작품의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