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관련 정보
비 / 싸리비와 족제비털
비 / 싸리비와 족제비털
주생활
물품
국가유산
먼지나 쓰레기를 쓸어내는 데에 쓰이는 청소도구.
시도자연유산
지정 명칭
비(碑)
분류
기록유산/서각류/금석각류/비
지정기관
강원특별자치도
종목
강원특별자치도 시도기념물(1981년 08월 05일 지정)
소재지
강원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92-98번지 산149,하사전리 산53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먼지나 쓰레기를 쓸어내는 데에 쓰이는 청소도구.
내용

비의 옛말은 ‘뷔’이며 지역에 따라 비짜락 · 비짜루 · 비짜리 · 비찌락 따위로 부른다.

비는 만드는 모양도 여러 가지이나 재료 또한 다양해서 짚 · 띠 · 싸리 · 수수 · 소나무 뿌리털 · 동물의 꼬리털 · 칡의 청올치 등으로 만들며 쓰임에 따라 방비 · 마루비 · 마당비 · 부엌비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방비는 빗목을 청홍색실로 묶기도 하고 왕골끈으로 돌려 묶기도 한다. 마디마디를 조여 묶은 모양이 부챗살처럼 퍼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비는 재료에 따라 장목수수비 · 장목비 · 댑싸리비 · 개꼬리비 · 청올치비 · 솔뿌리비 · 띠비 따위의 이름이 있는데 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① 장목수수비 : 장목수수는 알이 잘고 껍질이 두꺼워 곡물로서의 가치는 적으나 줄기가 길어 농가에서는 비를 매기 위해 따로 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수수비라고 하며 부엌에서 많이 쓴다.

② 장목비 : 장목은 본래 군기(軍旗)나 농기(農旗)의 깃대 끝에 장식으로 꽂는 꿩의 꽁지깃 묶음을 이르는 말로서 꿩의 긴 꽁지깃을 모아서 맨 비를 장목비라고 한다. 꿩의 깃도 아름답지만 손잡이나 깃을 모아 묶는 끈에 채색을 입혀서 벽에 걸어두면 장식의 구실도 겸한다. 상류가정에서 쓰던 고급비이다.

③ 댑싸리비 : 댑싸리는 명아주과에 속하는 일년생 풀로서 심기도 하지만 밭 가 같은 곳에 저절로 나기도 한다. 줄기의 길이가 1m 가량이고 가지가 무성해서 비의 재료로는 안성마춤이다. 줄기째 매며 마당비로 쓴다.

④ 띠비 : 띠는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서 들이나 길가에 저절로 난다. 잎은 실처럼 가늘지만 길이가 65㎝쯤 되며 줄기도 30㎝에 이른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 일대의 생산품은 모양이 아름다워서 널리 알려져 있다. 보통 방비로 쓰는데 흔하지는 않다.

⑤ 개꼬리비 : 개의 꼬리만을 잘라 안의 것을 발라내고 나무심을 박아서 맨 비이다. 방에서 쓰며 더러워지면 물에 빨기도 한다.

⑥ 청올치비 : 청올치는 칡덩굴에서 벗겨낸 속껍질로 베를 짜는 데 쓰기도 한다. ㄱ자로 구부러진 나무에 이를 매어서 비로 쓴다. ⑦ 소나무뿌리털비 : 소나무뿌리의 잔털을 모아서 맨 비이다. 상류가정의 사랑방에서 많이 쓴다.

우리 민담에는 부엌비가 도깨비로 변하는 내용의 것이 많다. 도깨비를 잡아서 묶어놓고 이튿날 보면 비에 피가 묻어 있더라는 따위의 이야기는 어떤 농촌에나 퍼져 있다. 이것은 부엌에서 여인네가 비를 깔고 앉아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달것[月經]이 묻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한국의 농기구』(김광언, 문화재관리국, 1969)
『한국의 민속공예』(맹인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9)
관련 미디어 (3)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