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규삼이란 옷자락이 네폭으로 갈라져 있는 데서 나온 명칭이라고 할 수 있다. 또는 결과복(缺骻服)이라고도 하는데, 결과복이란 원래 중국에서는 싸움터에서 입는 옷으로 일종의 융복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나라에 전래되어서는 남자아이의 예복 비슷한 구실을 하게 된 것이다.
≪사례편람 四禮便覽≫ 관례조(冠禮條)에서는 “남색의 견(絹) 또는 주(紬)로 만든다. 옷깃은 여미게 되어 있고, 소매는 둥글며, 갓을 트고 뒤를 쪼개었다. 금(錦)으로써 깃 및 소매끝과, 옷자락 양 갓과 밑에 연(緣)을 둘렀다. 세속의 중치막의 유(類)와 같다.”라 하고 있다.
남자아이의 관례 때에는 이 사규삼을 입고, 늑백(勒帛 : 행전)을 치고, 채극(彩屐)을 신은 옷차림으로 관례에 임하였다. 또한, 이 사규삼을 남자아이의 상복으로 입을 때에는 머리에 복건 내지 입자(笠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