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개벽사(開闢社)에서 간행되었다. 편자가 일본 유학중인 1921년 동경에서 안데르센(Andersen, H.C.)의 「꽃속의 작은 이(장미속의 요정)」, 그림 형제(Grimm. J. & Grimm. W.)의 「잠자는 공주」, 빼로의 「산드룡의 유리구두」, 오스카 와일드(Wilde, O.)의 「행복한 왕자」, 데 아미치스(De Amicis, E.)의 「난파선」, 하웁트만(Hauptmann, G.)의 「한네레의 죽음」 등 10편의 명작동화를 가려 뽑아 번역한 것이다.
비록 창작물은 아니었으나 원문의 뜻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언어의 장벽을 무난히 돌파하였고 구수한 문체가 우리 어린이들의 구미에 잘 맞아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 원작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풍자와 해학 속에서 선량하고 정직하며 노력하는 사람이 되게 하는 권선징악적 내용을 골랐다.
이것은 사회교화와 민족개조를 지향하는 그의 사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편자가 이 책을 엮은 의도는 그 서문에서 “학대받고, 짓밟히고, 차고 어두운 속에서 또 우리처럼 자라는 어린 영(靈)들을 위하여 그윽이 동정하고 아끼는 사랑의 첫 선물로 나는 이 책을 짰읍니다.”라고 하였듯이 억압된 우리 어린이의 감성해방(感性解放)에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방정환의 여러 저서 중에서 가장 먼저 간행되었고, 또 그가 직접 낸 유일한 작품집이며, 우리나라 현대아동문학 초기의 번역동화집이라는 점에서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