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본. 206면. 1940년 박문서관(博文書館)에서 발행.
엄격한 뜻으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펴낸 전승동요집이라고도 볼 수 있다. 편자의 『조선구전민요집(朝鮮口傳民謠集)』에 실린 자료 가운데에서 가다듬어진 동요만을 간추려내어 꾸민 것이다. 또한, 김소운은 1933년에 『조선동요선(朝鮮童謠選)』(암파문고)을 일본어로 낸 바 있는데, 이 책과는 서로 자매편이다. 이 책에서는 엮은이의 뜻에 따라 자료 각 편마다 제목을 붙였고, 같은 내용의 자료들을 계속해서 나열했으며, 수집된 지역의 도명(道名)을 각각 밝혔다.
자료는 그 제재에 따라 부모·형제, 천체·기상, 충조(蟲鳥), 주창(呪唱)·동작(動作), 풍소(諷笑)·해학(諧謔), 유희(遊戱), 잡(雜), 동녀요(童女謠), 추모(追慕) 등으로 나누고 그 순서에 따라 수록했다. 책 말미에는 자료 각 편별로 차례를 덧붙였다.
대체로 음보단위로 띄어썼으며 2음보 1행으로 표기했다. 이 책에 수록된 자료는 엮은이 스스로 수집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의 바탕이 되는 『조선구전민요집』은 그가 1929년과 1930년매일신보사(每日申報社)에 근무할 때 독자들이 제공한 것이다.
전승동요만을 집중적으로 수집, 정리한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실정이므로, 이 책은 우리나라 전승동요의 대강을 살피는 데 적지않은 가치를 지닌다.
또, 우리나라 전승동요의 분류를 시도한 바가 없었던 당시에 제재에 따라 분류한 것은 하나의 길잡이가 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