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어느 계절에나 빚는다는 뜻에서 사시주라 하였다. 제조법은 『주방문(酒方文)』·『양주방』·『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 등에 기록되어 있다.
『양주방』에 의하면 “희게 찧은 멥쌀 한 말을 깨끗이 씻고 또 씻어 가루로 만들어 물 세 병으로 죽을 쑤어 누룩가루 한 되와 밀가루 한 되를 고루고루 섞어 차지도 덥지도 않은 데에 둔다. 멥쌀 세 말도 깨끗이 씻어 지에밥을 쪄서 냉수 아홉 병을 뿌려 물이 밥에 배거든 여러 그릇에 나누어 서늘하게 식힌다. 다 식었거든 술밑에 고루고루 섞어 넣고, 누룩가루를 조금 뿌려 넣었다가 익거든 따라 쓰면 빛이 맑아 냉수 같고 맛이 매우 좋다.”고 하였다.
『규곤시의방』에서는 “백미 한 말을 가루내어 더운물 세 말로 죽을 쑤어 식거든 누룩 1.5되를 섞어 넣었다가 사흘이 지나면 백미 두 말로 고두밥을 쪄 식거든 밀가루 3홉을 먼저 넣고 저은 다음, 고두밥을 넣어 젓고 칠일 간 봉해 둔다. 술이 독하고 좋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