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고개 너머 길가에 있었는데, 현재는 도로확장에 따라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의 맞은쪽 마을 가운데에 있다. 불교 경문을 읽어서 정성을 드리는 불당과 무당들이 굿을 하는 무신당이 있는데, 무신당에는 무신도가 걸려 있다.
이렇게 두 곳이 별동의 구조로 되어 있어 불교와 무속이 함께 있었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다. 구전에 의하면 중국의 사신이 오고갈 때 굿을 하였기 때문에 ‘사신서낭’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불당 안에 걸려 있는 현판은 1889년(고종 26)의 것으로 지금까지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이곳이 당시의 무속신앙상 중요한 곳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전통이 있어서 지금까지도 굿이 행해지고 있다. 또한 이곳의 약간 북쪽에 할미당이 있고 인왕산의 선바위에는 국사당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신서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무속신앙이 성행했던 것을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