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의 봉토는 방대형이며 무덤의 구조는 현실 남벽 중앙에 달린 널길과 방형의 현실로 된 외간무덤[單室墳]이다. 네 벽은 잘 다듬은 거대한 석회암을 3단 쌓아서 축조하였고 천장은 화강암으로 구축한 평행3각굄천장이다.
벽화의 내용은 사신도이다. 이 밖에 문지기[守門將], 괴이한 짐승, 신선, 일월성신, 장식무늬 등도 그렸다. 벽화는 회칠을 하지 않은 돌벽에 직접 그렸다. 이와 같이 잘 다듬은 거석 벽에 직접 그림을 그린 벽화고분에는 강서중묘ㆍ강서대묘ㆍ호남리사신총ㆍ능산리 벽화고분 등이 있다.
벽화는 널길의 좌우 벽과 널방의 네 벽, 천장에 그려져 있다.
널길의 동벽에는 상반신이 나체인 인물이 오른손에 창을 쥐고 상반신을 앞으로 구부리고 입구 쪽을 향해 달려나가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림을 그렸다. 서벽에 그린 인물도 상반신이 나체인 인물이나 왼손에 가늘고 긴 소라모양의 악기를 쥐고 있다. 이 두 인물상은 문지기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겠다.
널방의 벽화를 보면, 네 벽 모서리에는 나무기둥대신에 짐승머리에 몸이 털로 덮인 괴수가 굄돌을 두 팔로 받쳐 든 그림을 그렸다. 네 벽 중앙에는 사신도를 배치해 남벽에는 널방문 중간에 두고 좌우 벽에 각각 한 마리의 주작(朱雀)을 그렸으며, 북벽에는 구름무늬 사이에 나는 거북과 뱀이 엉켜 있는 현무도(玄武圖)를, 동벽에는 쌍뿔에 긴 혀를 내민 청룡(靑龍)을, 서벽에는 백호(白虎)를 각각 그렸다.
천장에는 덮개돌 중심에 큰 용을 그렸고, 북쪽 가장자리 가까이에는 별 3개를 배치했으며, 네 모서리에는 연꽃무늬를 포옹한 어캔더스(acanthus)무늬를 그렸다. 그리고 3각굄돌은 해ㆍ달ㆍ산악ㆍ나무ㆍ비천ㆍ신선과 엉킨용무늬, 수레바퀴의 쇠를 자르는 인물, 인동당초무늬, 구름무늬 등으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