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창화류’란 비단장막을 드리운 기생의 집을 가리키는 것으로, 가사의 첫 대목에서 제목을 따온 것이다. 곡조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앞부분은 엇중모리장단으로 되어 있고 뒷부분은 중모리장단이다.
앞부분의 가사내용은 사창화류를 드나 들던 어느 풍류객이 칠현금(七絃琴)과 관련된 여러 사실을 음양오행설과 관련지어 읊은 것이다. 뒷부분은 어느 절에서 거행되는 수륙재(水陸齋)의 광경을 노래하고 있는데, 이 후반부는 박녹주(朴綠珠)가 부른 「백발가(白髮歌)」에도 들어 있는 내용으로 나중에 덧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단가가 한가지 장단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 비하여, 이 단가는 두 가지 장단으로 구성된 점이 특이하며, 비교적 옛 단가에 속한다. 이 단가를 유일하게 불렀던 판소리 「적벽가(赤壁歌)」의 예능보유자 박봉술(朴奉述)이 취입한 음악이 남아 있다. 전반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사창화류 중의 백마금편(白馬金鞭) 소년(少年) 평생(平生) 문전(門前), 칠현금(七絃琴)을 알고 즐기느냐, 모르고 즐기느냐 …… 궁상각치우는 오음(五音)을 차지허고 금목수화토는 사시(四時)를 맡아 있다 …… 대현(大絃) 은 농농 노룡(老龍) 우는 소리요, 소현(小絃)은 영영 청학(靑鶴)의 울음이라 심방곡(心方曲) 보허사(步虛詞)는 태평곡(太平曲)의 흥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