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구는 방대형이고 밑둘레의 한변 길이는 6.06m이며 높이는 약 3.03m이다.
널방의 구조는 앞방 남벽 중앙에 달린 널길(길이 1.85m, 너비 1.12m, 높이 0.79m)과, 장방형의 앞방(길이 1.24m, 너비 3.27m, 높이 1.39m), 앞방과 널방 사이에 걸친 통로(길이 0.79m, 너비 1.15m, 높이 0.79m), 방형의 널방(동서길이 3.24m, 남북길이 3.39m, 높이 2.45m)으로 이루어진 두방무덤[二室墳]이다.
천장 가구는 앞방은 천장부의 내면이 고르게 둥근 호선을 이루면서 좁혀 올라간 궁륭천장(穹窿天障)이고, 널방은 천장부의 내면을 계단식으로 좁히고 그 위에 3각 굄돌을 놓아 다시 좁힌 다음에 뚜껑돌[蓋石, 天障石]을 덮은 궁륭3각굄 천장이다.
널방은 막돌을 쌓아 축조하였으며 그 위에 약 3㎝ 두께로 회칠하였다. 벽화의 내용은 장식무늬이고 그 배치상태는 널방의 네 벽 모서리에 널방을 목조건물과 같이 보이게 하기 위하여 기둥과 두공 및 도리를 그렸으며, 네 벽에는 큼직한 만개연화문(滿開蓮花文)을 배치하고 천장부의 굄돌에는 측면 방향으로 도식화시킨 부채 모양의 반개연화문(半開蓮花文)을 그려 장식하였다.
네 벽에 그린 만개연화문은 삼실총(三室塚)의 것과 같고, 천장부를 장식한 반개연화문은 무용총(舞踊塚)의 것과 같다. 이 벽화고분을 산연화총이라고 이름지은 것은 묘실을 장식한 연화문이 있어서이다. 이렇게 무늬로만 널방 안을 장식한 벽화고분에는 환문총(環文塚)·귀갑총(龜甲塚)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