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貪慾) · 진에(瞋恚) · 우치(愚癡)를 의미한다. 줄여서 탐 · 진 · 치라고도 하며, 이 세 가지 번뇌가 중생을 해롭게 하는 것이 마치 독약과 같다고 하여 삼독이라고 한다.
탐욕은 탐애(貪愛)라고도 하며 자기가 원하는 것에 욕심을 내어 집착하는 것, 자기의 뜻에 맞는 일에 집착하는 것, 정도를 넘어서서 욕심을 부리는 것, 명성과 이익을 지나치게 좋아하는 것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5욕(五慾)이라고 하여 식욕(食慾) · 색욕(色慾) · 재욕(財慾) · 명예욕 · 수면욕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구하는 것 자체가 탐욕이 아니라 그것이 정도를 지나칠 때 탐욕이라고 한다.
한편, 여자가 가지는 욕망으로는 색욕 · 형모욕(形貌慾) · 위의욕(威儀慾) · 자태욕(姿態慾) · 언어욕(言語慾) · 세활욕(細滑慾) 등 6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진에는 분노하는 것으로서, 산목숨에 대하여 미워하고 성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진에 속에는 분노뿐만 아니라 시기와 질투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 진에는 수행을 하는 데 가장 큰 허물이 되는 것이며, 다스리기도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치는 현상이나 사물의 도리를 이해할 수 없는 어두운 마음으로서, 이로 인하여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판단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우치 때문에 모든 번뇌가 일어나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삼독은 모두 ‘나[我]’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나’ 스스로에 미혹한 것이 우치이고, 그 우치 때문에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에게 맞으면 탐욕을 일으키고, ‘나’에게 맞지 않으면 진에를 일으키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삼독은 중생을 생사의 윤회 속으로 빠뜨리는 근원이 되고, 중생의 고통을 만드는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따라서 삼독을 제거하면 곧 고(苦)를 떠나서 열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삼독을 없애기 위한 수행으로는 바른 견해(正見) · 바른 생각(正思惟) · 바른 말(正語) · 바른 행동(正業) · 바른 생활(正命) · 바른 노력(正精進) · 바른 인식(正念) · 바른 정신(正定)의 팔정도(八正道)와 계(戒) · 정(定) · 혜(慧)의 삼학(三學)을 들고 있다. 즉, 계로써 탐욕을 다스리고, 정으로써 진에를 다스리며, 혜로써 어리석음을 다스린다는 것이다.